[MBC]'김국진 빈자리' 대안없다 보강 고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3일 15시 04분
MBC TV가 김국진의 공백 메우기에 고심하고 있다.
MBC TV에서만 `일요일 일요일 밤에' `21세기 위원회' `칭찬합시다' 등 3개 프로그램의 MC를 맡아온 김국진이 "올봄부터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쉬고 싶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 3개 프로그램은 이달초 노성대 MBC 신임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공익성과 오락성을 모두 갖춘 MBC의 간판 프로그램"이라며 깊은 관심을 보인 프로그램.
이미 지난주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21세기 위원회'에서는 빠졌고 `칭찬합시다'는 5월초까지 녹화분이 남아 있는 상태.
가장 먼저 `포스트 김국진' 대책에 골몰해온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일단 신동엽을 중심으로 김현주 주영훈이 돕는 체제를 마련했다.
또 `21세기 위원회'는 김용만의 새로운 파트너로 역시 `감자꼴 4인방'의 일원인 김수용을 출연시킬 예정.
`칭찬합시다'는 일단 김용만 정은아 만을 남겨둔 채 고려대 민용태 교수 등 사회 각층의 명사들을 초청해 진행한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그러나 이런 `대안'들이 김국진의 빈 자리를 막기에는 역부족. 제작진도 "대안이 `없다'는 것은 잘 알지만 본인이 쉬겠다는 의사가 워낙 강경해 어쩔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MBC TV의 일선 PD들은 "이 프로그램들이 높은 평가를 받아온 것은 김국진 이경규 등의 특급 진행자들이 활약했기 때문"이라며 "이들 없이 공익성과 오락성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실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느냐"고 입을 모은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