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투어 챔피언십 등 '밀레니엄 변화 시작'
기사입력 1999년 04월 23일 14시 11분
프로농구가 1999∼2000시즌부터 크게 바뀐다.
KBL（한국농구연맹）은 `새 천년'을 맞는 프로농구의 다음시즌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했다.
KBL이 각 구단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한 개선안 중 눈에 뛰는 것은 ▲KBL 투어 챔피언십의 창설 ▲수련선수제도의 도입 ▲신인 드래프트 시기 조정 등.
KBL은 NBA（미국프로농구）의 프리시즌 시범경기와 유사한 `KBL 투어 챔피언십'을 오는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열기로 확정했다.
10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펼친뒤 각조 2위까지가 4강에 올라 크로스토너먼트로 준결승-결승을 갖게 된다.
경기장소는 프로농구붐을 전국적으로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제주 목포 포항 충주 춘천 등 프로구단의 비연고지에서 갖게 되며 결승만 서울서 펼친다.
KBL은 이와함께 `수련생（연습생）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새 개선안에 따르면 각 구단은 3명 이상의 수련선수를 두도록 돼 있다.
또한 이들에게는 일반기업에 취업한 대학졸업자 수준의 대우를 해주되 등록선수의 사고시 곧바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프로야구의 장종훈（한화） 김민호（두산） 김상진（삼성） 한용덕（한화） 등과 같은 `연습생 출신 스타'가 농구코트에 등장할 날도 머지않은 것.
대학졸업후 갖던 신인선수 드래프트 시기도 졸업전인 11월로 조정된다.
이에따라 올해 신인드래프트의 경우 두차례 실시된다.
즉 99년 졸업생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이미 실시한 바 있으며 2000년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오는 11월께 또다시 드래프트를 실시하게 되는 것.
대신 오는 11월로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0개구단 무작위추첨을 통해 지명순위를 부여하는 안의 채택이 유력하다.
한편 KBL은 이와함께 ▲자유계약선수 연봉상한선 지정 ▲외국인심판 채용 확대 등의 개선방안을 채택할 예정이며, `외국인선수 자유선발'은 `언더테이블 머니'의 횡행과 과열경쟁 등 프로농구판의 질서를 깰 수 있는 독소요인이 많아 일단 실시를 연기키로 했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