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상어떼 득실 태국해변서 배 전복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5시 20분
`타이타닉'의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물고기밥 신세가 될 뻔 했다.
현재 태국에서 영화 `더 비치(The Beach)'를 찍고 있는 디카프리오는 지난 금요일 촬영 도중 배가 전복돼 상어가 득실거리는 바닷속에서 떨어야 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우기를 맞아 높은 파도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으며 디카프리오는 `타이타닉'의 악몽을 떠올리며 필사적으로 헤엄을 쳤다는 것.
디카프리오를 비롯, 영국출신의 배우 틸다 스윈톤과 선원역을 맡은 배우들은 구조원들을 기다리며 30분 이상을 물속에서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전언.
디카프리오는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는 순간, `타이타닉'호가 수직으로 가라앉던 장면이 떠올랐다"며 "촬영전 상어떼가 많으니 조심하라던 원주민의 충고가 생각나 등골이 오싹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20세기 폭스사가 제작하는 `더 비치'는 지난 연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피피섬의 바다를 망친다는 이유로 환경론자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으며 장소를 수차례 옮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