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반팔차림 골퍼들 'V집념 뜨겁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제5회 스포츠조선-설록차배 전국사회인 골프대회 두번째 지역예선인 부산-경남 대회가 21일 경남 양산의 통도CC 북코스（파72）에서 티오프됐다.
남자 211명, 여자 28명이 참가한 이 대회는 아마골프의 `PK 챔피언'을 뽑는 무대.
첫 팀이 티오프하기에 앞서 오전 7시30분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는 간단한 시타식이 열렸다.
이 대회의 공동 주최사인 스포츠조선의 신동호 사장과 （주）태평양의 이능희 부회장이 차례로 파란색과 빨간색의 연막볼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날렸고 통도CC의 김중식 사장도 시타에 동참했다.
◇부산-경남 대회의 여자부에서만 3연패를 한 뒤 지난해 4회 대회서 전국 여자 챔피언에 등극했던 이민경씨（39）가 이번 대회에 `우정 출전'.
이민경씨는 `전국 챔피언은 3년간 전국결선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오는 2001년까지 지역예선을 거칠 필요가 없는데도 `워밍업'삼아 라운드를 한 것.
◇잔뜩 구름 낀 날씨 때문인지 오전의 기온이 영상 7도까지 떨어져 일찍 티오프한 골퍼들은 한기（寒氣）를 느끼며 라운드를 했다.
몇몇 골퍼들은 한낮의 초여름 날씨만 생각하고 반팔 차림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미처 점퍼나 웃옷을 준비하지 못한 골퍼들은 스포츠조선과 태평양이 참가상으로 선물한 비옷을 입고 라운딩.
◇비공인구의 사용 여부로 인해 경기 직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 주말골퍼가 경기 전 같은 팀의 선수들과 함께 볼 확인을 하던 중 아무 생각없이 평소 사용하던 장타용 비공인구를 꺼냈다가 제재를 당한 것.
이에 따라 경기위원들은 1번홀과 10번홀서 출발하는 모든 선수들의 볼을 확인, "이 대회에선 미국골프협회와 영국 R&A가 공인하지 않은 볼은 사용할 수 없다"고 고지했다.
◇통도CC에 있는 피칭 앤 퍼팅 코스가 출전선수들의 인기를 독차지.
이 코스는 피칭과 퍼팅을 훈련할 수 있도록 50야드 내외의 5개홀로 이루어져 있는데 골프장에 일찍 도착한 선수들은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쇼트게임 감각을 점검하느라 분주.
[통도CC＝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