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사랑의 골행진' 열성팬 동참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프로축구 무대에서 `사랑의 골행진' 행사를 처음 시작한 선수는 `가물치' 김현석（31．울산 현대）이다.
지난 97년부터 득점과 도움을 기록할 때마다 일정액을 적립해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으로 쾌척하자 최용수（안양 LG） 서정원（수원 삼성） 등 몇몇 선수들도 뒤따라 온 것.
김현석은 올시즌엔 공격포인트를 올릴 때마다 지난해보다 5만원이 많은 10만원씩 적립하기로 팬들과 약속한 상태.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한 열성팬이 그의 `아름다운 사랑'에 동참했다.
주인공은 김현석이 명예회원으로 소속된 경남 울주군의 삼남조기축구회 김성호회장（43．사업）.
김회장은 김현석이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할 때마다 10만원씩을 보태기로 했다.
틈틈이 조기축구회를 찾아와 볼도 차고 기술지도도 해 주는 정성이 고마운데다 그의 선행이 나머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보았기 때문.
김현석은 지난해 17득점 5어시스트로 110만원을 모은 뒤 90만원을 보태 200만원의 성금을 고향인 삼척시에 결손가정돕기 성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김현석은 "사랑의 골행진을 후원해 주는 김회장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미드필더로 뛰다보니 아직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더욱 열심히 뛰어 한푼의 성금이라도 더 모으겠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