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슬럼프 끝 …방망이 맛좀봐라'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02시 30분
"(박)재홍이가 언제 훈련 많이 해서 잘 치는 선수였나요? 언젠가 살아나겠죠."
경기전 현대 김재박감독은 슬럼프에 빠진 박재홍(26)에 대해 여전히 신뢰감을 표시했다.
작년시즌에도 슬럼프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스스로 위기를 잘 헤쳐나갈거라는 얘기.
사실 올시즌 드림리그 하위권으로 떨어진 현대의 부진은 공격력 때문이었다.
4번 쿨바가 빠진 빈자리가 너무나 커보였고, 박재홍까지 1할대의 빈타에 허덕이니 타선의 중심이 잡히질 않았다.
팀타선이 1안타로 침묵한 지난 17일 광주 해태전에서도 박재홍은 4타수 무안타.
하지만 김감독은 18일 경기에서 박재홍을 올시즌 첫 4번으로 기용했다.
그동안 4번으로 고정된 피어슨이 못미더운데다 어차피 타선의 돌파구를 간판타자가 열어야 한다는 의미.
감독의 생각을 십분 이해하듯 박재홍은 모처럼 폭발력있는 공격으로 타선에 힘을 실었다.
7회 1사 1,3루에서 2타점짜리 좌중월 2루타를 날린 것을 비롯해 5타수 3안타 2타점.
김감독은 이날 거둔 1승보다 시원스럽게 살아난 박재홍의 타격이 더 반가웠을 게 틀림없다.
[ 광주＝김상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