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노히트 진기록 미국사례
기사입력 1999년 04월 18일 14시 16분
해태 투수 박진철이 지난 17일 광주 현대전서 9이닝 무안타 1실점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엄밀하게 말하면 아무런 기록도 아니다. 우선 노히트노런에 해당되지 않는다.
노히트노런（No hit No run）은 말 그대로 투수가 안타와 점수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자기 팀이 승리했을 경우다.
박진철은 안타를 맞지 않았지만 점수를 내줘 노히트노런과 상관이 없다.
노히트경기라고도 할 수 없다. 게임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진철은 1－1 상황에서 연장 10회초 이병석과 교체됐다.
예컨대 선발이나 중간계투가 3이닝 무안타 무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 간 것과 똑같다고 할 수 있다.
박진철의 9이닝 무안타 1실점 경기가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다.
123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선 이와 비슷한 케이스가 많다.
투수가 안타를 한개도 맞지 않고 연장전에서 실점해 패전투수로 기록된 사례가 내셔널리그에서 9번, 아메리칸리그에서 4번 등 13차례나 된다.
[광주＝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