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축구장 건설 7년간 무상대여 하겠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14시 29분
한 종교단체가 축구장 건설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단법인 한민족세계선교통일교육원（이하 선교원）은 16일 대한축구협회로 보낸 서신을 통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3만여평의 임야에 축구장과 기타 부대시설을 건설해 축구협회와 할렐루야 축구단에 7년간 무상 제공하겠다"고 제의해 왔다.
선교원은 이 서신에 축구장 건설을 의결한 지난달 15일의 임시대의원 총회록을 포함, 토지 사용승낙서, 인감증명서 사본, 등기부등본 사본, 선교원 자산현황, 지적도 등 관련서류를 첨부했다.
선교원은 "수십억원의 자신가치가 있는 임야를 축구협회에 기한부 제공하는 것은 한국 축구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선교단체인 할렐루야 축구단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재창단 경기를 가진 할렐루야팀은 현재 숙소와 운동장이 없는 상태.
선교원의 조준상 이사장은 "허가가 나는 대로 축구장 건설에 나서겠다"며 "일단 7년간 축구협회에 운동장을 제공하겠지만 그 이후에도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 한 할렐루야팀과 국가대표팀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남광우 사무국장은 "남양주시 별내면은 태릉 선수촌에서 승용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대표선수들의 훈련장으로는 적격이다"며 "3만평이면 축구장 5개면은 건설할 수 있다"고 반색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