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무창포서 '모세의 기적' 체험 하세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5시 36분
"이번 주말엔 현대판 모세의 기적 현장을 찾아보자."
영등(靈登)사리기간인 16∼18일에 남해안과 서해안 곳곳에서 바닷길이 열린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다갈라짐 즉 해할(海割) 현상은 밀물과 썰물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빠지면서 주위 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바다위로 노출돼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것 처럼보이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인 남해안은 전남 진도 앞바다, 서해안은 충남 보령 무창포 앞바다.
전남 진도군 회동리∼모도 사이 1.2㎞ 구간에서 일어나는 바다 갈라짐 현상은 ▲16일 오후 5시 39분을 전후해 20분간 ▲17일 오후 6시 18분을 전후한 30분간 ▲18일 오후 7시 58분을 전후한 25분간 일어난다.
이 기간중 모도에서는 영등할머니를 모시는 영등제와 국악공연, 진돗개 묘기자랑 등 각종 행사가함께 열린다.
한편 전남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에서는 추도∼중도∼사도∼장사도 등 4개 섬이 서로 연결되는 특이한 볼거리가 이번 기간중 매일 오후 3시 36분∼오후 4시 50분 사이에 벌어진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30∼40분간이다.
한편 매월 두차례씩 바다 갈라짐 현상이 일어나는 충남 보령시 웅천면 무창포해수욕장에서도 16∼18일이 연중 최고의 길일.
이 기간중 매일 오전 10시 1분∼오전 11시28분을 전후해 20∼30분간, 오후 10시21분∼오전 11시20분을 전후해 40∼50분간씩 바다길이 활짝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