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추승균] '동양의 스탁턴' 美무대 도전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4시 10분
프로농구 대전 현대의 톱스타 이상민（27）과 추승균（25）이 오는 6월 `농구의 본고장' 미국 무대를 밟는다.
현대의 고위관계자는 15일 "시즌이 종료된뒤 이상민과 추승균을 미국 지역리그에 선수로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리그는 공식 대회는 아니지만 NBA（미국프로농구） 진출을 노리는 세계 각지의 A클래스 선수들이 모여 팀을 구성, 비시즌동안 소그룹별로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
이상민과 추승균이 출전할 대회는 오는 6월말에서 7월초까지 벌어지는 `LA 섬머리그'.
총 14개팀이 팀당 8게임씩을 치러 챔피언을 가리는 이 대회엔 멕시코 국가대표팀과 남미 대표선발도 참가한다.
NBA와 KBL（한국농구연맹）에 선수를 공급해 온 한 에이전트가 한국에서 뛴 용병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한국 선수 2명을 포함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혀와 이들의 출전이 성사됐다.
이상민 추승균과 한팀에서 손발을 맞출 멤버로는 토니 해리스（나래） 워렌 로즈그린（나산） 재키 존스（현대）가 확정된 상태다.
이밖에 조니 맥도웰（현대）과 제이슨 윌리포드（기아）도 참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과 추승균은 현대의 간판스타.
구단으로선 외국선수들과의 실전을 통해 본바닥 농구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경험을 쌓게 하자는 장기적인 포석이 깔려 있으며, 이상민과 추승균으로선 NBA의 스카우트들이 지켜보게 될 섬머리그를 통해 NBA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