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재영-박명환]드림리그 상위견인 '쌍끌이'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4시 10분
선발투수진의 부진으로 초반레이스에서 헉헉대고 있는 현대와 두산 마운드에 숨통이 트인다.
지난시즌 13승（8패）으로 현대 우승의 주춧돌이 됐던 위재영（27）이 허리부상 재활을 성공리에 마치고 17일 광주 해태전에 첫 출격한다.
또 지난 7일 잠실 현대전중 오른손 검지와 중지의 피부가 벗겨지는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졌던 두산 에이스 박명환（22）은 주말 전주 쌍방울전에 선발복귀한다.
당초 드림리그의 `쌍웅'으로 점쳐졌으나 하위권으로 처져있는 현대와 두산은 이들 둘의 컴백에 발맞춰 전열을 재정비, 본격적인 승수쌓기를 벼르고 있다.
위재영의 선발합류는 현대 마운드의 `한줄기 빛.'
시즌개막 출전을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두달간 서울중앙병원에서 사이벡스 훈련을 했으나 몇차례 차질을 빚은 끝에 마침내 `이상무' 판정을 받았다.
15일 인천 LG전에 앞서 불펜에서 80개의 공을 뿌린 결과 구위는 물론 허리통증도 말끔하다는 것이 김시진 투수코치의 진단이다.
정민태 한명만이 그나마 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을 뿐 정명원 김수경 최원호 등 선발들이 이렇다할 이유없이 난조를 보이고 있는 현대는 위재영의 가세로 동반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왼손 김영수가 선발에서 빠진 두산 역시 박명환의 복귀로 선두권 진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