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홈경기때 빈볼시비 애리조나전 무사할까
기사입력 1999년 04월 12일 14시 02분
박찬호（26·LA다저스）가 1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애리조나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와 개막 3연전（6∼8일）을 치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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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2차전 선발로 나섰던 박찬호는 6회초 4번 매트 윌리암스의 머리쪽으로 위협구를 던져 양팀 선수가 모두 뛰어나와 난투극 직전까지 가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찬호와 데이비 존슨 다저스감독은 몸쪽으로 던진 공이 손에서 빠졌을 뿐이라고 말했으나 애리조나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4회에는 홈런을 맞았고, 6회 초구도 아슬아슬한 홈런 파울이 나온 직후 윌리암스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진 것은 당연히 의도적이었다며 애리조나선수들은 미팅까지 열고 보복을 다짐했었다.
이 때문에 박찬호가 원정경기에 등판하게되자 보복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찬호가 등판하지 않았더라도 타자중 누구 하나쯤은 위협구 내지는 사구를 맞는 상황이 예상됐는데 직접 등판을 하게되니 박찬호가 타깃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심리적으로도 불안할 수 있고, 흥분하면 심각한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위축될 필요는 없지만 박찬호의 냉정하고 현명한 경기운영이 절실히 요구된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