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발렌시아 클럽 '월드스타 재목이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1일 14시 20분
99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를 통해 '유망주'들을 살피고 있는 유럽 프로축구 스카우트들이 한국선수들에게 시선을 모우고 있다.
10일 한국선수들의 훈련장에서 만난 스페인 1부리그 발렌시아클럽의 스카우트담당 디니씨(53)는 이동국(20.포항)을 '키울 만한 선수'로 꼽았다.
디니씨는 우선 이동국의 신체조건에다 좋은 점수를 매겼다.
체격(1m85, 80㎏)이 훌륭한 데다 90분을 너끈히 소화할 수 있는 체력까지 갖췄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기의 흐름도 제대로 읽을 줄 안다"고 칭찬했다.
디니씨는 이동국 외에도 수비형 미드필더 김건형(20.경희대4)과 GK 김용대(20.연세대2)도 '괜찮은 선수'로 지목했다.
그가 한국 선수들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일 한국-우루과이전 때부터 였다.
수첩에다 한국 선수들의 등번호와 이름을 꼼꼼히 적은 디니씨는 경기직전 그라운드의 터치라인까지 다가가 준비운동을 하는 이동국의 일거수 일투족을 면밀히 체크했으며 경기도중엔 이동국 등 특정 선수들의 움직임에 대한 느낌을 녹음기에 담기도 했다.
디니씨는 우루과이전에 대해 "정상적으로만 진행이 됐더라면 한국이 6골은 얻었어야 할 게임이었다"면서 이동국의 골 결정력과 한국의 불운을 아쉬워했다.
다니씨외에도 많은 유럽 스카우트들이 이동국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자신을 '잉글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카우트'라고만 밝힌 인사(45)는 "김은중(20.대전)을 잘만 다듬으면 괜찮은 선수"로 평가하고 그의 신상을 챙기기에 바빴다. [에누구(나이지리아)＝최재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