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치어리더' 화려한 율동 황홀한 관중

기사입력 1999년 04월 11일 14시 20분



"우리와 함께 현대, 기아를 목청높여 응원해요!"

대전 현대의 백연조씨(25．1m70．50㎏)와 부산 기아의 허지원씨(24．1m70．49㎏).

10일 시작된 98∼99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불꽃튀는 응원전을 펼치는 치어리더들이다.

화려한 외모와 율동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들은 코트의 선수들과 관중석의 팬들을 하나로 묶는 `농구장의 감초'다.

작전타임 등 1분 남짓되는 `공연'을 위해 하루 6∼12시간씩 땀을 쏟는 악바리들로 무릎엔 시퍼런 멍이 가실 날이 없단다.

"춤과 음악을 좋아해 시작했다"는 백연조씨는 동덕여대 전산학과 1년때 치어리더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베테랑.

운동 신경을 타고나 래프팅과 수상스키, 수영 등 못하는 스포츠가 없다.

백연조씨는 "챔프전에선 팬들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율동 위주로 안무를 구성했다"며 "현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모델 지망생이었던 허지원씨는 시즌 초반 텀블링을 연습하다 허리를 다치기도 했지만 코트에 오르면 흰이가 드러나도록 싱그럽게 웃는다.

여성미를 강조하는 다른 구단과 달리 탄력과 파워있는 응원을 선보이는 기아는 올스타전에서 치어리더상을 받았다.

강동희의 열성팬인 허지원씨는 "기아 선수들에겐 힘을, 팬들에겐 보는 재미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X김미연 기자〉

◆허지원(기아)

소속기획사＝`아프리카'

생년월일＝75년 11월 13일

키＝1m70

몸무게＝49㎏

출신교＝수원전문대

경력＝3년 3개월

취미＝음악감상

치어리더 매력＝끼를 발산할 수 있다.

한달 수입＝100만원

좋아하는 선수＝강동희(기아)

◆백연조(현대)

소속기획사＝`스타'

생년월일＝74년 4월 15일

키＝1m70

뭄무게＝50㎏

출신교＝동덕여대

경력＝4년

취미＝음악감상

치어리더 매력＝스타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다

한달 수입＝100만원

좋아하는 선수＝이상민(현대)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