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숙]'눈물 젖은 이미지 이젠 바꿀래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14시 32분
탤런트 조은숙이 봄꽃같은 웃음을 되찾고 돌아왔다.
작년말 KBS 2TV의 화제드라마 `야망의 전설'에서 최수종의 아내로 매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뜨리게 했던 그녀는 5개월 간의 휴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한 것.
첫 작품은 11일 방송되는 KBS 2TV의 `일요베스트_2000년 4월 봄봄봄'. 남남북녀의 만남을 소재로 하는 이 드라마에서 조은숙이 맡은 역은 북한에서 온 여배우를 보호하는 남측 경호원. 추상미 박형준과의 삼각관계로 마음이 편치 않지만 기본적으론 명랑한 캐릭터다.
조은숙이 밝은 역을 휴식후 첫 작품으로 택한 것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워밍업의 일환. `야망의 전설'을 찍으면서 워낙 눈물 콧물을 쥐어짜내느라 실제로도 한동안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드라마를 쉬는 동안 KBS 2TV `도전지구 탐험대'에 출연, 미국 애완견센터에서 보름동안 시간을 보낸 것도 좋은 휴식이 됐다.
서울에서는 한강 둔치로 나가 냉이도 캐고 글도 쓰며 소일했다.
5개월 동안 쓴 글은 수필 세편에 시나리오도 한편. 하지만 아직은 취미수준이고, 글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은 벌거벗는 기분이어서 공개는 한참 후의 미래로 미룰 작정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