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ML 5월 입성' 애리조나 긴급수혈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17분
4년간 225만달러를 받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 화제를 모았던 김병현은 현재 더블A 엘파소 디아블로에서 뛰고 있는데 구원투수진이 취약한 애리조나가 조만간 그를 메이저리그로 불려 올릴 계획이라는 것이다.
LA다저스와의 시즌 개막 시리즈를 벌이고 있는 애리조나는 첫 두게임에서 계속 구원투수진이 무너지며 2연패를 당해 김병현이 절실히 필요해 진 상태다.
개막전에서는 5명의 구원투수들이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2차전에서도 3번째 투수 브라이언 앤더슨이 10회에 게리 셰필드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틀 동안 7명의 구원투수들이 6⅓ 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6점을 내줬다.
입단 첫날부터 벅 쇼월터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극찬을 받은 김병현은 "박찬호선배와 한 게임만 대결하고 마이너리그로 가면 안되겠느냐"고 엉뚱한 질문을 하는 등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애리조나 리퍼블리지의 다이아몬드백스 전담기자인 페드로 고메스는 "구원진이 흔들리자 김병현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됐으며, 5월중에 메이저리그로 불러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해 의외로 빨리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소식을 들은 박찬호（26·LA다저스）는 "마이너부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쪽 구단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일찍 메이저리그에 오른다면 너무 좋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