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윤]청춘,따뜻한 여자 '제 모습 찾았어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4시 48분



탤런트 최정윤이 활동무대를 넓히고 이미지까지 바꿨다.

SBS TV의 `미스터 Q' `미우나 고우나' 등에서 톡톡 튀는 `찰고무공' 같던 그녀는 지난 5일 시작된 KBS 1TV의 일일극 `사람의 집'에선 인간적인 매력과 건강미를 물씬 풍기는 대학생역을 맡고 있다.

96년 데뷔후 주로 SBS에서 활동해 오던 최정윤으로선 KBS 일일극 첫 출연. 게다가 최수종 채시라와 더불어 처음으로 맡은 큰 역이다.

최정윤의 극중 이름은 김남옥. 현재 출연중인 SBS TV `미우나 고우나'의 어머니인 고두심과 묘하게도 또 한차례 `모녀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미우나 고우나'와는 정반대다. 고아원 출신으로 모진 세파를 겪다 조개구이 집을 하는 어머니때문에 철도 일찍 들었고, 괴로워 하기도 한다.

"청순하면서도 따뜻한 제 원래 이미지를 찾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적인 이미지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죠."

최정윤은 일일극의 김남옥은 자신과 실제로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상대역은 학벌도 좋고 머리까지 있는 권오중. 오랜 연인도 있지만 최정윤을 만나면서 덜렁거리는 성격도 고치고 애인도 바꾸게 된다.

"실제 남자친구는 가슴이 넓고 자상했으면 좋겠어요."

새봄에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고 새출발하는 최정윤이 부쩍 성숙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