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기사모-열녀문 대규모 원정 '정상탈환' 목청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4시 10분
`기아는 무적 함대의 자존심으로 코트를 정복할 것이다.'
부산 기아와 대전 현대의 챔피언결정전 개막을 앞두고 숨막힐 듯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은 코트 뿐 아니라 관중석에도 휘몰아치고 있는 느낌이다.
기아의 공식 팬클럽인 `열녀문'과 `기사모（기아사랑모임회）'.
지난 92년 결성된 여성 위주의 열녀문은 현재 7기 회원을 모집중이며 기사모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3대 PC통신 연합 동호회.
회원수는 열녀문이 250여명, 기사모가 1000여명.
`기아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골수팬들로 이루어진 이들 양대 모임은 뜨거운 응원전으로 현대 팬클럽과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우선 열녀문은 오는 10일과 11일 대전에서 벌어지는 1,2차전 원정 응원단을 모집중이다.
열녀문 송윤남 회장（22．삼성화재 근무）은 "우승에 대한 지나친 부담을 주기 보다도 최선을 다해 있는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상대팀 응원단에게 적의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관중석에서도 페어플레이 정신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한다.
적지（敵地）에서 열리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고 목소리를 한껏 높여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작정.
일찌감치 현수막 3개와 플래카드 6개를 새로 제작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도 끝낸 상태.
기사모 천리안 김정호 회장（24．성동문화사 근무） 역시 정규리그 잠실 중립경기를 모두 체육관에서 직접 관전한 열성팬.
김정호 회장은 "여지껏 잘해온 만큼 기아가 상승세를 유지해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는데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단의 출사표'를 던졌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