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2000여명 홈팬 총동원 합동응원 시작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4시 10분
정규리그 1위 대전 현대는 올시즌 홈구장이 따로 없을 정도로 사랑받아온 팀이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팬클럽은 다이냇티즌과 다이냇클럽（DC）, 산소（SANSO） 등으로 2000여명이 속해 있다.
이들은 챔피언결정전 결과에 대한 예측으로 시끌시끌한 농구계만큼이나 잔뜩 긴장해 있다.
지난 시즌 맛본 챔피언의 기쁨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선수들이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에 짓눌려 대사를 그르칠까 걱정이란다.
전쟁이나 다름없는 챔프전서 현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부산 기아 팬들과의 장외 대결도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3대 PC통신 연합 팬클럽인 다이냇티즌의 류대일 대표（19）는 "하이텔은 물론 나우누리, 천리안 회원들이 대규모로 체육관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중고생들이 주축인 다이냇클럽은 가로, 세로 3m의 대형 선수단 사진을 만들었고 서울 경기까지 원정 스케줄을 잡아놓았다.
"신선우 감독님에게 힘내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게 다이냇클럽 이정아 회장（17）의 바램이다. 이들은 다이냇티즌과 합동 응원도 약속해 놓은 상태.
`산소같은 남자' 이상민의 20대 골수팬들로 구성된 산소의 강영재 회장（22）은 "이상민 선수에 대해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평소처럼 편하게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현대 선수들 얘기라면 쉼없이 열변을 토하는 이들은 "우승하면 그보다 더 좋은게 없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만족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