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60Km폭격으로 애리조나 방망이 꺾는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6일 13시 52분
`타오른 애리조나 타선을 잠재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7일 오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광속구'로 시즌 첫승 사냥에 나선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시즌 개막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연장 11회전끝에 8대6의 역전승으로 순조로운 테이프를 끊었다.
쾌조의 출발을 위해 2연승에 대한 기대가 제2선발 박찬호（26）에게 쏠리고 있다.
다이아몬드백스 타선은 역대 박찬호를 상대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예상 라인업을 상대로 박찬호는 80타수 19안타（0.236）에 홈런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98시즌 3번 맞대결을 벌여 16⅓이닝 동안 자책점 3점으로 방어율은 1.65.
발빠른 토니 워맥의 부상으로 1번에 기용되는 스티브 핀리는 지난 시즌까지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박찬호와 25번 대결해 6안타를 뽑았다.
6일 브라운에게 3점 홈런을 뽑은 2번 2루수 제이 벨은 9타수 3안타인데 타점이 5개로 요주의 인물.
3번 1루수 트래비스 리는 6타수 1안타, 4번 3루수 매트 윌리암스는 10타수 3안타지만 장타가 하나도 없고, 5번 좌익수 루이스 곤잘레스는 11타수 3안타에 그쳤다.
브라운에게 홈런 2방을 뽑은 6번 우익수 버나드 길키는 10타수 1안타이고, 7번 유격수 바티스타와 8번 포수 켈리 스티넷은 박찬호와 맞선 경험이 없다.
데미언 밀러가 포수로 기용될 경우 4타수 1안타에 삼진 3개로 박찬호에 열세이고, 대타전문 앤디 폭스도 5타수 1안타.
일단 거포가 없다는 점에서 박찬호에게는 심리적으로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98시즌 9승4패에 방어율 2.75, 11연승 가도를 달렸고 다이아몬드백스를 두번이나 잡았던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도 박찬호에게는 더없이 유리해 첫 승의 기대가 크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