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역시!' 징계해제 6개월만에 복귀전 골맛
기사입력 1999년 04월 05일 14시 24분
그 명성 그대로다.
수원 삼성의 `돌아온 악동' 데니스（21．러시아）가 그라운드에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데니스는 6개월간의 징계에서 해제된 후 첫 출전한 지난 3일 포항전（2대3패）에서 뛰어난 발재간과 날렵한 몸놀림을 과시하며 후반 21분 복귀골을 신고, "과연 데니스"라는 호평을 얻었다.
브라질의 삼바축구를 연상시키는 현란한 개인기는 국내용병중 첫 손가락에 꼽히고 위협적인 돌파와 악착같은 승부근성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
누가 보더라도 6개월간의 공백기간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데니스의 기량은 더욱 성숙해져 있었다.
지난해 9월23일 대우와의 경기도중 그라운드에 넘어진 김주성의 목 뒷덜미를 밟아 6개월간의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던 데니스.
그는 당시 중징계가 결정되자 미련없이 한국을 떠날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평소 아버지처럼 따르는 김 호감독의 간곡한 설득으로 마음을 다잡은 뒤 절치부심, 복귀의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복귀전을 치르고 난 요즘에는 식사를 하지않아도 배가 고프지않을 정도로 신바람이 난다는 게 데니스의 말.
김 호감독은 "데니스가 징계에서 해제된 이후 가장 열성적으로 팀훈련에 참여하고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추기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흐뭇해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