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만] 개그맨을 웃기는 '진짜 개그맨'
기사입력 1999년 04월 04일 15시 26분
"TV로 못보는 진짜 흥겨운 쇼는 모두 내게 맡겨주세요."
`바람돌이' 서승만이 브라운관 보다 장외무대에서 더 폭발적인 인기다. 그것도 일반인들이 아닌 TV스타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에서다.
서승만은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MBC TV 일일극 `보고 또 보고'의 자축연과 뒷풀이에도 어김없이 마이크를 들고 나섰다. 방송가에서 불려지는 서승만의 별칭은 일명 `왕연예인'.
서승만은 이날 참석한 김지수 윤해영 정보석 허준호 이순재 김민자 김창숙 정욱 박용하 성현아 박원숙 장용 등 20여명의 연기자들과 `보고 또 보고' 스태프, 그리고 MBC 제작국 간부들을 `폭소도가니속'에 빠뜨렸다.
동료개그맨들 조차도 연예인들을 즐겁게 해주는 연예인으로 서승만을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서승만의 주특기는 대본없이 즉석 애드리브로만 2∼3시간을 웃길 수 있는 무궁무진한 레퍼토리.
지난해 MBC 전사원이 참석한 `지하에서 10층까지'란 자체행사와 MBC TV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 쫑파티도 서승만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개그맨들끼리 갖는 송년회도 이경규 김국진 등 내로라하는 인기개그맨들은 뒷전이다.
동료연예인들은 "일반인들이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기스타를 쫓지만 우리가 꼽는 진정한 스타는 역시 서승만 뿐"이라고 단언할 정도다.
요즘 오랜만에 MBC TV `오늘은 좋은날'에 출연해 `대예언 1999'라는 밀레니엄코미디를 펼치고 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