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들 뺨때린 교사 찾아가 폭행한 학부모 구속
기사입력 1999년 04월 04일 15시 06분
학부모가 초등학생인 아들의 뺨을 때린 교사를 학교로 찾아가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은평구 D초등학교 서무실에서 이 학교 3학년 X반 학생의 학부모인 이모씨（39）가 자신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회사 직원 문모씨（25） 등 2명과 함께 아들의 담임교사인 김모씨（40·여）와 동료교사인 이모씨（33） 등 교사 2명을 폭행,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이씨는 아들이 지난달 30일 교사에게 뺨을 4∼5차례 맞은데 대해 교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찾아갔으며 `교장이 부른다'며 김교사를 서무실로 오게한 뒤, "너도 당해봐라"며 손으로 뺨을 한차례 때렸다.
이어 옆에 있던 이교사가 제지하자 함께 온 문씨가 "우리 사장에게 손대면 죽는다"며 이교사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렸다.
경찰은 김교사와 이교사가 각각 전치 1주의 진단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씨와 문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