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삼성 vs 포항 사령탑 '머리싸움' 누가이길까
기사입력 1999년 04월 02일 14시 30분
김 호(삼성)냐, 박성화(포항)냐.
3일 오후 3시30분 포항에서 열리는 포항-삼성의 맞대결은 올 프로축구의 판도는 물론 흥행 여부까지 점칠 수 있는 빅게임이다.
샤샤 이기형(이상 삼성) 박태하 조진호(이상 포항) 등 스타들의 발놀림과 함께 국내 최고의 축구 이론가인 김 호 감독과 유럽형 축구를 도입한 박성화 사령탑의 지략싸움도 관심거리.
동래고 10년 선후배인 김 호 감독과 박성화 사령탑은 지난 89년 울산 현대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어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재미있는 축구'다.
지난 96년 삼성과 포항을 맡자 마자 대인방어 위주의 3－5－2를 버리고 공격적인 개념의 4－4－2 를 도입했다.
그러나 김감독은 작년 정규리그를 우승했지만 박감독은 3위에서 머물러 안타까움을 곱씹은 상태.
박감독은 올시즌 정상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주전 절반이 부상중이어서 초반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
지난 31일 대우와의 개막전에서도 0대1로 분패했다.
이에 비해 김감독은 SK를 2대1로 눌러 사기가 오른데다 주전급 전원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포항전도 낙관하고 있다.
승부에 앞서 `재미있는 축구'를 선언한 양 감독의 지략다툼이 어떠한 승부를 엮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