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7일 선발…요코하마 전 첫승 출격명령
기사입력 1999년 04월 02일 01시 33분
나고야돔 요코하마전.
특히 왼손 타자가 많아 이상훈의 첫승 제물로는 비교적 편안한 상대.
시범경기 3연승의 기세를 몰아 화려한 부활투를 뽐낼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주니치 이상훈（29）이 갈기머리를 휘날리며 첫승을 향해 힘껏 달린다.
이상훈은 1일 야마다 투수 코치로부터 오는 7일 오후 6시20분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요코하마전 등판을 통보받았다.
시즌 다섯번째 경기, 제5선발 스타트다.
마지막 손질도 끝냈다. 이날 나고야구장에서 벌어진 긴테쓰 2군과의 경기서 선발로 뛰며 무르익은 컨트롤피칭을 뽐냈다.
5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안타 3실점.
다소 긴장감이 떨어져 예상보다 안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 날카로운 변화구의 구위는 여전했다.
시범경기서 4차례 등판, 3연승을 따내며 쌓은 신뢰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상훈은 "직구 스피드가 140㎞ 정도로 생각만큼 오르지 않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일본타자를 요리하는 법을 깨달은 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상훈의 제5선발 출격에는 명투수 출신인 신임 야마다 투수코치의 전폭적인 신뢰가 한 몫을 했다.
야마다 코치는 스프링캠프서 이상훈을 처음으로 지켜본뒤 "선발로 키울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었다.
요코하마는 이상훈에게 낯익은 팀. 작년 센트럴리그 5개팀중 가장 많은 4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왼손타자가 많아 왼손 이상훈으로선 더욱 구미가 당긴다.
작년 유일한 1승은 8월 13일 나고야돔에서의 한신전.
요하마전서 승리를 따내면 8개월만의 절치부심끝에 두번째 환호성을 울리는 셈이다.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남은 기간동안 차분하게 준비해 고국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
[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