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3총사]'11년만의 리그 우승은 우리가…'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4시 32분
`한국 3총사'가 달린다. 지난 88년 이후 11년만의 리그 우승을 위해 앞줄에 나란히 섰다.
운동복을 땀으로 흠뻑 적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착실하게 준비해 알토란 같은 결실만 남겨두고 있다.
주니치 최고참 선동열（36）은 불멸의 기록 사냥에 나선다.
현재의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3년 연속 30세이브포인트 이상은 물론 일본 역대 최단기간 100세이브 달성은 시간문제다.
3년 통산 70세이브로 30세이브가 남았다. 최단기간 100세이브 기록은 요코하마의 사사키가 지난 95년 세운 232경기.
지난해까지 123경기에 나간 선동열은 시즌 내내 여유를 갖고 차곡차곡 세이브행진을 하면 된다.
60년 전통의 일본야구서 100세이브를 이룬 투수는 불과 9명. 구원투수 랭킹 10위와 함께 일본 야구사에 영원히 남을 진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승리의 바톤을 선동열에게 넘겨줄 `삼손' 이상훈（28）은 주니치가 올시즌 스프링캠프서 얻은 최고 결실.
시즌 초반 등판서 몇 경기만 무난하게 던지면 붙박이 제5선발이 확실하다.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컨트롤이 몰라보게 좋아져 센트럴리그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작년 단 1승을 거두며 1,2군을 오갔던 설움을 씻고 땀의 결실을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1차 목표는 선발 10승이지만 팀이 원하면 언제든지 출격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1번 중견수로 타선을 이끌 이종범（29）은 `뛰는 야구'를 표방한 호시노감독의 전령. 화끈한 방망이와 폭풍질주로 다시한번 바람을 일으킨다.
3할타율에 20홈런 50도루.
목표에 정조준만 한다면 일본 최고의 타자로 우뚝설게 틀림없다.
관련기사
日프로야구 - 팀당 135경기 6개월 대장정 99시즌개막
日프로야구 - 나가시마 VS 노무라 센트럴리그 최대관심
3명 모두 어느해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 문턱에 섰다.
"한국선수에 의해 주니치의 운명이 바뀌었다"는 찬사가 쏟아질 날이 멀지 않았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