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연봉킹…지난해 연봉서 120%인상, 2억2천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01시 29분
울산 현대는 31일 오후 연봉협상에서 김병지의 CF출연 및 초상권을 완전히 풀어주고 여기서 얻는 수익금의 99％를 김병지 몫으로 하기로 최종합의했다.
또 올해 연봉을 지난해 1억원에서 120％ 인상된 2억2천만원으로 확정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병지의 연봉은 현재 최고연봉자인 최용수（안양 LG）의 2억1천만원보다 1천만원이 많은데다 구단의 승인없이 통보만 하면 어떤 CF에도 출연할 수 있어 명실상부하게 국내 스포츠선수중 최고연봉자가 됐다.
김병지는 지난해 롯데제과 등 4개사로부터 모두 3억원대의 CF를 제의 받았고 지금도 여러 기업체로부터 CF출연 요청을 받고 있다.
`보스만 평결'은 계약기간이 끝난 프로선수가 자유롭게 팀을 옮기고 CF출연때도 구단의 간섭에서 벗어나는 등 선수들의 권익을 향상시켜준 95년도 유럽법정의 판결.
NBA의 시카고 불스가 마이클 조던에게 CF옵션을 풀어준 것도 여기에 따른 것.
김병지는 구단 지원금과 CF출연료에서 각각 5천만원을 출연해 1억원의 기금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처럼 울산 현대가 1억3천만원 이상을 줄 수 없다는 기존 방침에서 이처럼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김병지의 상품가치와 스타성을 충분히 인정했기 때문.
앞으로 김병지의 경기출전 및 훈련 이외의 모든 스케줄은 구단 대신 스포츠전문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 밸리'에서 관리한다.
[ 신향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