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나래] 조성원-존스 V 합작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01시 29분
현대 102－76 나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현대의 속공이 벼락치듯 했다.
추승균이 동에서 번쩍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조성원이 서쪽에서 불꽃을 튀겼다.
전날 역전패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 뇌리에 남아있는 나래로선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전광석화같은 현대의 속공은 44－36으로 앞선채 들어간 후반부터 나래의 바스켓을 유린했다.
맥도웰이나 존스가 수비리바운드를 따냄과 동시에 프런트 코트를 향해 치닫는 추승균이나 조성원에게 볼을 연결했고 둘은 사실상 노마크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손쉽게 2득점.
후반들자마자 연달아 속공을 성공시킨 현대는 존스의 외곽포까지 폭발하며 3분여만에 56－40으로 달아났다.
허 재 양경민에게 잇따라 외곽슛을 내줘 3쿼터 종료 3분전쯤 61－52로 쫓기자 현대의 벼락속공은 다시 나래의 코트를 갈랐다.
맥도웰이 두차례에 걸쳐 저돌적인 골밑돌파를 성공시킨 뒤 조성원과 이상민이 속공찬스를 각각 3점슛과 골밑슛으로 연결했다. 70－52.
3쿼터에만 5개의 속공을 얻어맞은 나래 선수들의 발걸음엔 급격히 힘이 빠졌고 눈치빠른 관중들은 체육관을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 원주＝류성옥 김미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