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전력점검] (7)한화 - 로마이어등 방망이로 승부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14시 36분

"올시즌 내내 시범경기때만 같아라…."

시즌 개막을 앞둔 한화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시범경기 5전전승으로 1위.

시범경기와 시즌 순위는 별개지만 전력을 보면 분명 달라졌다는 것이 한화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타선의 짜임새와 파워의 업그레이드, 두터워진 선수층. 여기에 할수 있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어우러져 있다.

◇ 작년시즌에는 외국인 선수중 최대어라는 마이크 부시의 부진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받았는데.

"올해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한화선수단의 말이다.

롯데 호세와 함께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로마이어가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4번감으로 인정받았다. 파워와 정확성, 선구안이 좋아 국내 투수들에게 잘 적응하고 있다.

데이비스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발이 빠르고 수비범위가 넓은 데다 타격의 정확성을 갖춰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선발 노장진의 삼성 트레이드, 이상군코치의 현역복귀 등으로 인한 마운드의 자리이동은.

작년 중간이던 한용덕과 홍우태가 정민철 이상목 송진우와 함께 5인 선발 체제를 이룬다.

선발이던 신재웅은 중간과 선발을 오가고 쌍방울에서 이적한 임창식과 김해님 이상열 이상군코치가 중간을 맡는다.

이밖에 국가대표 출신의 신인 박정진, 후반기 합류예정인 이성갑 등의 예비전력이 있다.

◇ 송지만 이영우 최익성의 포지션이 겹쳐 전력손실이 생기는데.

이희수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대목이다.

당초 톱타자감으로 삼성에서 최익성을 데려왔으나 데이비스가 워낙 좋은 기량을 보여 설자리가 없어졌다. 이 때문에 외야수 한명을 트레이드시장에 내놓기까지 했었다.

이감독은 송지만을 붙박이 우익수로 쓰고 상대투수에 따라 왼손 이영우와 최익성을 번갈아 기용할 생각이다.

◇ 흠이 있다면.

3루다. 강석천이 외야에서 3루수로 전업했고 홍원기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둘다 타력이 좋은 반면 수비가 약하다.

노장진이 빠지고 새로 짜여진 선발진도 작년보다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시범경기 5전전승을 거뒀는데 작년과 달라진 점은.

시범경기 성적이 큰 의미는 없지만 내용을 보면 집중력과 뒷심이 좋아졌다. 5경기중 3차례를 역전승으로 이끈 것이 이를 잘 나타낸다.

신인 유격수 황우구가 가세한 내야수비도 한층 짜임새가 있어 작년보다 알찬 전력을 갖췄다.




◇예상타순




타순
선수



1
*데이비스



2
*이영우



3
장종훈



4
로마이어



5
송지만



6
백재호



7
홍원기



8
김충민



9
황우구










◇투수보직


선발

정민철
이상목
*송진우
한용덕
홍우태




중간

임창식
신재웅
김해님
*이상열
이상군



마무리

구대성








* 표는 왼손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