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범경기 에이스' 브라운과 45승 합작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13시 35분
99시즌 LA다저스를 이끌 선발진 3두 마차 가운데 `코리안 특급' 박찬호（26）가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월드시리즈 해결사로 새 에이스직을 맡게될 케빈 브라운（34）과 박찬호, 그리고 멕시코 출신의 `로켓' 이스마엘 발데스（25）가 스프링 트레이닝의 시범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합작 7승1패.
1패는 박찬호가 비자책으로 1점을 내주고 안은 불운의 패전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와 더불어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한 다저스는 99년 월드시리즈의 꿈을 이들 3명의 선발투수들에게 걸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기대에 걸맞는 활약으로 희망을 주고 있다.
`1억500만달러 사나이' 브라운은 2승에 방어율 2.41로 뛰어난 성적이지만 3명중에서는 오히려 가장 처진다.
18⅔이닝 동안 19안타를 내줬고, 탈삼진 14개에 4구 4개, 피안타율은 2할6푼.
`새가슴'으로 빈축을 사던 발데스도 심기일전, 3승에 방어율 1.37로 19⅔이닝 동안 14안타를 맞고 탈삼진 12개에 4구 3개, 피안타율은 2할로 우수하다.
그러나 박찬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발데스와 브라운의 성적이 왜소해지고 만다.
2승1패인 박찬호는 방어율 0.78에 23이닝에서 단 13개의 안타만 내줬고, 탈삼진 22개에 피안타율 1할7푼3리로 발군인데 4구가 10개로 다소 많은 것이 흠.
데이비 존슨 감독은 이들 `3두 마차'가 45승 이상을 합작해 주길 바라지만 가장 큰 기대는 브라운보다 오히려 박찬호에게 쏠리는 분위기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