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 라운지] PO탈락팀들의 '포스트 시즌'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01시 07분
체력훈련, 축구, 온천욕, 그리고 휴식….
플레이오프 준결승이 30일 시작돼 챔피언을 향한 `파이널 포'의 경쟁이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구경꾼'으로 전락한 탈락팀들의 움직임도 천태만상이다.
정규리그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돼 `그들만의 리그'를 펼쳤던 SK 나산 동양.
이들중 올시즌에 대해 가장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SK는 아직도 `시즌중'이다.
나산과 동양이 선수들에게 휴가를 줘 `개점휴업' 상태인데 반해 SK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중앙병원에서 선수 전원에 대한 건강검진과 체력테스트를 실시한데 이어 체력 및 근력 보강훈련을 펼치고 있다.
6강 경쟁의 마지막 탈락자 SBS는 요즘 이색훈련（?）중이다.
농구볼을 놓고 축구볼을 잡은 것.
감독 코치까지 가세해 마무리 체력훈련을 겸한 7대7 축구를 매일 탄현체육관에서 하고 있다.
"축구로 순위를 정하면 우리가 단연 1위"라고 주장하는 `SBS 축구단'의 스트라이커는 정재근.
농구나 축구나 골잡이는 따로 정해져 있는 모양이다.
반면 홍사붕은 `개발의 왕자'로 불려 빨리 `축구모임'이 끝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탈락한 팀중 대우는 푹 쉬고 있는 중.
그러나 홈구장 최대관중 동원의 기록을 세운 LG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사인회를 갖는 등 팬사은행사를 펼친데 이어 29일부터 백암온천의 뜨근뜨끈한 물에 몸을 담구고 올시즌을 조용히 정리중이다.
[ 조석남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