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주목선수] 신태용 명가재건 '나를 따르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4시 11분
99시즌을 맞는 일화 신태용（29．MF）의 각오는 남다르다.
신태용은 프로축구 선수중 유일하게 신인왕（92년） MVP（95년） 득점왕（96년） 등 개인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데다 93∼95년까지 소속팀 일화가 프로축구 사상 초유의 3연패를 달성할때도 그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팀이 꼴찌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대표팀 탈락이란 아픔까지 감수해야 했다.
그래서 99시즌을 맞는 신태용의 오기는 남다르다.
일화의 명가재건을 자신이 이루겠다는 각오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외국인 레네감독이 물러나고 신임 차경복 감독이 취임하면서 팀분위기도 좋아졌고 지난해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무릎부상도 말끔히 낳았다.
그래서 이번 겨울훈련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여기에 95년 3연패 당시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박남열 한정국 이영진 등이 상무에서 복귀했다.
신태용은 "올해야 말로 명가재건의 호기"라며 "안되면 축구화를 벗을 참"이라고 말한다.
또 시즌개막을 앞두고 조짐도 좋다.
비록 2군이지만 28일 끝난 제47회 대통령배대회서 소속팀이 우승했기 때문이다.
차경복 감독은 "지난 겨울 혹독한 훈련을 마다하지 않고 뛰어준 신태용이 올시즌 뭔가 일을 저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