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김도훈] '영원히 잊을수없는 최고의 날'
기사입력 1999년 03월 29일 00시 45분
"역시 고베 폭격기는 무서웠다."
김도훈（29．빗셀 고베）이 28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한국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95년과 97년 연속으로 `삼바축구'에게 무릎을 꿇은 한국에게 김도훈은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 격파'라는 귀중한 선물을 안겨 주었다.
0－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후반 45분 통렬한 결승골을 성공시킨 것.
후반 39분에 서정원과 교체투입된 김도훈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최성용（빗셀 고베）의 어시스트를 절묘하게 밀어넣어 브라질의 왼쪽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들어갈듯 말듯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우던 6만관중들은 김도훈이 재치있는 플레이로 골을 성공시키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김도훈" "대한민국 만세"를 연호했다.
전북 버팔로에서 지난 97년말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진출한 김도훈은 지난해 17득점을 터트려 팀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비록 팀이 현재 16개팀중 15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올시즌 무려 11억원의 연봉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대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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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프랑스월드컵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쳐 보이지 못한 김도훈은 전세계로 방송된 이날 경기에서의 멋진 활약으로 월드스타로 등극하게 됐다.
김도훈은 "오늘의 결승골은 죽어서도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2002년 월드컵도 나의 무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잠실＝임시취재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