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삼성 대우 누가 올라와도 좋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4시 20분
요즘 부산 기아의 관심은 삼성과 대우중 어느팀이 올라올 것인가에 온통 쏠려있다.
하지만 누가 상대가 되든 하나도 궁금해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바로 `팔방미인' 김영만（27．1m93）이다.
양팀의 주포들을 무력화시킬 확실한 방어대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만이 삼성 문경은과 대우 김 훈의 `천적'임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이들이 어느쪽으로 드리블을 치고 들어오는지 어떤 동작에서 슛이 나오는지 능글능글할 정도로 줄줄이 꿰고 있다.
스텝을 미리 파악하고 한발 앞서 기다리는 수비로 끈적끈적 달라붙는 김영만을 문경은과 김 훈은 "징그럽다"고 표현한다.
반면 자신은 이들보다 신장이 3㎝ 크고 슛각도가 높아 자유자재로 3점슛과 미들슛을 척척 꽂아댄다.
김영만의 최근 슛감각은 최고조다.
지난 23,24일 `장대군단'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슬슬 몸풀듯 뛰면서도 평균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매일 오후 서울 중앙병원에서 사이벡스 재활기구로 수술했던 오른쪽 무릎 근력을 다져 부상 재발 공포도 없앴다.
컨디션 조절에 스스로 만족한 김영만은 25일 동료들과 함께 에버랜드로 놀러가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쫙 풀고 왔다.
기아의 실세 김영만은 편안하게 플레이오프 2회전을 기다리고 있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