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세계최고급 명차들 잠금장치 '엉망'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4시 20분
수억원이 넘는 세계 최고급 명차들의 잠금 장치도 차량 전문 절도범들 앞에서는 대부분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데일리 인디펜던트지 25일자는 영국에서 잘 팔리는 50개 차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문짝 잠금 장치의 효용성을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 결과 명차중의 명차로 꼽히는 `재규어'를 포함한 13종이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있는 특수 공구로 손을 대자 10초 이내에 문이 열렸다.
자동차 전문지 `오토 익스프레스지'가 실시한 이 조사에서 가장 문 열기가 손쉬었던 차종은 한국 대우자동차의 `마티스'.
단 1초만에 문이 열렸다.
인디펜던트지는 "시험 대상중 가장 가격이 낮은 대우 `마티스（SE플러스）'가 정식 열쇠로 여는 것보다도 더 빨리 문이 따지는 슬픈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마티스보다 훨씬 비싼 일본의 `혼다 어코드（1.8iES）'도 1.72초, 포드의 `피에스타（1.4 16v Ghia）'는 3.5초만에 함락됐다.
이밖에 피아트의 세이센토 스포팅（1.54초）, 현대 아토스 플러스（3.72초）, 포드 포커스（3.85초）, 푸조206（8.16초）, 닛산 미크라（8.57초）, 재규어 XJ8（9.87초） 등도 10초 이내에 문이 열린 차들.
반면 아우디 A6콰트로, BMW 318 및 520, 푸조 806, 볼보 C70 및 S80, 폴크스바겐 골프 1.9와 파사트 등은 5분 이상 걸려 비교적 문을 따기 어려운 차로 나타났다. 【브뤼셀＝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