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즈-김동주-심정수 시범경기 홈런파티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01시 27분
잠실벌을 호령했던 그 어느 팀보다 힘이 넘친다.
99두산타선이 역대 서울팀 최강 파워타선으로 떠올랐다.
`홈런킹' 우즈와 `슈퍼곰' 김동주, `천하장사' 심정수로 짜여진 0.1@ 트리오의 초중량 중심타선이 그 핵심.
장원진 추성건의 지명타자와 대타라인에도 힘이 넘치고 왼손 해결사 최훈재와 올시즌 장타 변신을 꿈꾸는 진갑용의 자리도 나란히 한단계 파워를 올렸다.
호리호리한 전형도와 캐세레스까지 지난 20일과 23일 경기서 각각 삼성 임창용과 쌍방울 성영재를 두들겨 담장을 넘겼으니 시범경기부터 반달곰 타선의 힘자랑이 유난하다.
두산타선은 23일까지 3경기서 거푸 홈런을 뽑아내 벌써 다섯방의 아치를 그렸다.
남들보다 출발이 더뎠지만 우즈는 23일 전주 쌍방울전서 시범경기에 첫 출격, 나오자 마자 2점 홈런을 쏘았다.
우즈는 "상대가 나를 알고 들어오는 올해지만 나도 그에 대한 대비책이 있다"며 자신있는 모습.
김동주는 상체의 흔들림을 잡고 타격자세를 가다듬는데 성공했다.
전훈 내내 꾸준한 페이스를 뽐내더니 시범경기서 두방의 홈런을 포함해 타율 6할대를 휘두르고 있다.
MBC와 LG, 두산을 통틀어 오랫동안 서울팀 타선의 이미지는 `중장거리포'였다.
널찍한 잠실벌이 줄곧 파워보다는 스피드 욕심을 부추긴데다 유난히 서울 출신 스타들중 테크니션이 많았던 탓도 있다.
두산 원년, 구단이 내건 으뜸 목표는 `힘있는 팀.' 그 이름이 어울리는 반달곰 타선이다.
[ 부산＝이승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