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한국표범 남한에 생존가능성 있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13시 37분
지난 89년 정부가 절멸됐다고 공식 발표한 `한국 표범'이 남한에 10여마리 살아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부 생태조사단 한상훈 박사는 월간 `사람과 산' 3월호에 게재한 `사냥 기술이 가장 탁월한 동물'이라는 글에서 "한국 표범이 한반도에는 30여마리, 남한에는 10여마리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한 박사는 목격 사례와 표범의 배설물 등 서식 흔적이 나타나는 지점의 위치와 거리, 환경 등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한에 살아있는 한국 표범들은 한반도의 백두대간 줄기를 중심으로 지리산 일대에서 비무장지대에까지 걸쳐 지역적으로 고립된 채 인간의 눈을 피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 박사는 그러나 "한국 표범들은 서식지의 훼손과 노루, 고라니, 멧돼지 등의 남획에 따른 먹이 부족으로 민가로 내려왔다가 포획당해 절멸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표범은 갈색 몸바탕에 10㎝ 가량의 흑색 고리모양 무늬를 지닌 육식성 포유동물로 주로 야간에 은밀히 행동하며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혼자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