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홈런왕 V2 문제 없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01시 47분
9회초 쌍방울 마무리 김원형의 약간 높은 직구는 눈에 확 들어왔다.
큰 아치를 그린 공은 좌중월 펜스를 훌쩍 넘기는 쐐기 2점홈런.
우즈의 2년연속 홈런왕 등극 신호탄이었다.
우즈는 3-3이던 7회 결승 2타점 좌전안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99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오랜만에 타석에 섰는데.
▲일본 쓰쿠미 전지훈련중 삔 오른손 엄지손가락 통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가볍게 맞춘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오는 4월 3일 시즌개막때까지는 몸을 100％ 만들겠다.
-9회초 타석때 때리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나.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하지만 전주구장이 작아 넘어간 것 같다. 부상통증때문에 몸쪽에 붙는 빠른볼에는 자신이 없었다. 상대투수가 그 점을 간과하고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한화 로마이어, 현대 피어슨, 롯데 호세 등 올시즌 거포 외국인타자가 즐비한데.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작년 42홈런으로 한시즌 최다홈런기록을 경신한 것이 마음에 부담인 동시에 자신감도 주고 있다. 그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
-올시즌 팀（두산）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작년엔 좌타자와 좌투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왼손 차명주와 좌타자 최훈재 등 좋은 동료들이 합류해 우승도 문제없다고 본다. 내가 두산 유니폼을 입는 이유는 오직 팀의 우승이다.
[ 전주＝박재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