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일본 J대표팀도 전력 구멍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14시 07분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맹훈련을 거듭해 온 일본이 출정을 1주일 앞두고 이케다(18.우라와), 이치카와(18.시미즈) 등 선수들의 잇단 이탈로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일본축구협회는 15일 청소년대표 22명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 멤버에 이케다, 아베(17.이치하라 주니어), 하야시(18.이치하라) 등 3명을 보강한 마지막 개편이었다.
이들의 기량을 1주일간 점검한 뒤 23일 최종엔트리 18명을 발표하고 26일 현지로 떠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케다의 소속팀에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케다가 황열병, 간염, 파상풍 등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라 전염병 감염의 위험이 커 보낼 수 없다는 게 구단측의 입장이다.
또 이치카와는 대표를 자진 사퇴했다.
과도한 훈련과 정신적 부담으로부터 오는 `오버 트레이팅 증후군'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다.
1개월 이상의 휴양이 필요하다는 진단까지 받은 상태.
작년 19세 이하와 21세 이하 양쪽 대표팀을 오가며 활약한 데다 지난 6일 J리그 개막전까지 뛰는 등 무리를 한 게 화근이었다.
이들의 팀 이탈은 주전 수비수 가네코(18.가시마)가 부상으로 빠지자 마자 들이닥친 우환이라 팀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히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공교롭게도 이들이 모두 수비수라는 점과 협회로서도 이들의 이탈을 막을 길이 없다는 사실이다.
지난 95카타르대회와 97말레이시아대회에 이어 3회 연속 8강 진출을 노리는 일본.
그들이 과연 어떤 돌파구를 찾아낼 지 궁금하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