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승] 19일 군복무 마쳐 '귀한 3할타자 컴백'
기사입력 1999년 03월 16일 14시 30분
드디어 그가 돌아온다.
손꼽아 기다렸던 `귀한 3할타자'의 가세다.
롯데 박현승（27）이 오는 19일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근 1년반만에 컴백한다.
롯데 김명성감독이 `달라진 거인'을 언급할때 마다 빼놓지 않고 강조했던 부분이 강타자 박현승의 복귀였다.
그만큼 팀내의 기대치가 높다는 증거.
지난 97년 10월 이후 공식무대에서 모습을 감춘 박현승이지만, "그간의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공익근무요원으로 일과를 마친 뒤에도 저녁이면 지친 몸을 이끌고 부산 사직구장에 나가 훈련에 매달려 왔다.
한창 물올랐던 배팅감각을 잃지 않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박현승은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하기 직전까지 112게임에서 타율 3할1리（379타수 114안타）와 19홈런으로 방망이의 정확도에 파워까지 겸비한 타자로 줏가를 높였다.
입단 3년째인 그해 구단선정 최고 타자상을 받는 기쁨까지 누렸다.
올시즌 박현승의 임무는 막중하다.
6번으로 나서 상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하고, 수비에서는 총알타구가 자주 날아드는 `핫코너' 3루를 지켜야 한다.
"관중들의 함성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다는 것 하나로도 가슴벅찹니다. 팀의 리그 상위권 도약에 모든 걸 바치겠습니다."
한편 올시즌 롯데에는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는 2명의 박（朴）씨가 더 있다.
`재간둥이' 외야수 박종일과 중간계투로 나서 투수 로테이션에 윤활유를 칠 박보현.
나이가 같고 입단년도까지 95년으로 똑같은 이들 `박 트리오'의 가세는 롯데에게 천군만마를 얻은 든든함이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