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옆에서 보면 뭉툭한 코때문에 속상해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탤런트 이민영은 초년병 시절 드라마를 찍을 때 촬영감독이 카메라를 옆얼굴에 들이대면 깜짝 놀라곤 했다.
크게 내색은 못했지만 도무지 신경이 쓰여 연기가 얽히곤 했다. 그 놈의 코 때문이었다.
이민영은 자신의 코를 상당히 구박하는 편이다.
앞에서 보면 전혀 하자가 없는데 옆에서 보면 뾰족하고 오똑한 맛이 없단다. 뭉툭해보인다는 푸념이다.
나이 든 어른들은 그 코를 복코라고 칭찬해준다. 그러나 이민영은 오늘도 거울을 볼 때마다 코만 눈에 들어온다.
이민영의 또다른 핸디캡은 발가락. 검지발가락이 엄지발가락보다 더 길다. 스타킹이나 양말을 신다보면 다른 사람은 엄지쪽부터 구멍이 나는데, 이민영은 가운데가 구멍난다.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 이민영은 발가락을 손가락 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법을 갖고 있다. 방바닥에 떨어진 웬만한 물건은 발가락을 사용해 들어올릴 수 있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