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권총뺏길 위기…시민이 구해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16시 10분
날치기범에게 권총을 빼앗길뻔한 경찰이 용감한 시민의 도움으로 범인을 붙잡았다.
9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합정 로터리에서 2인조 날치기 일당이 길을 지나던 한모씨（65·무직）의 치약 8개가 든 서류봉투를 현금 봉투로 알고 낚아챈뒤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영등포구청 사거리까지 달아났다.
현장을 목격한 퀵서비스 직원 엄모씨（27）는 자신의 오토바이를 이용, 이들을 추격하다 당산2파출소에 신고한 뒤 파출소 소속 김하진순경과 함께 영등포 사거리까지 쫓아가 일당 중 1명인 박모씨（28·무직）를 붙잡았다.
엄씨는 박씨가 경찰과 격투를 벌이며 권총을 빼앗으려던 순간 오토바이에 매달린 쇠파이프로 허벅지를 내리쳐 김순경과 함께 박씨를 제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