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김응용감독] '1-2선발 쓰러져 청천벽력'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14시 24분
이젠 차（車） 포（包） 떼고 둬야 하는 장기.
37일간의 하와이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11일 돌아오는 김응용감독（58）은 이번 귀향길이 우울하기 짝이 없다.
외국인 선수 2명과 양준혁의 영입으로 강화된 타선에 고무돼 "해볼만 하다"며 의욕있게 시작했던 스프링캠프.
하지만 캠프 막판 잇따라 쓰러진 1,2번 선발 때문에 억장이 무너졌다.
무릎 인대 파열로 `올시즌 출전 불가' 판정을 받은 이강철과 어깨부상이 재발한 이대진.
흔들리는 `타이거즈호'의 선장 김감독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마운드 운용을 다시 해야 할 판인데.
▲시즌을 눈앞에 두고 에이스급들을 정상가동하지 못하게 돼 걱정스럽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남은 투수들을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을 찾아볼 수 밖에. 최상덕 오철민 곽현희 박진철 등 기량이 좋아진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나갈 생각이다.
－이대진의 현재 상태는.
▲자꾸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전력투구가 안되고 있다. 오는 4월초까진 정상적인 피칭이 힘들 것 같다.
－임창용이 빠져 나간 마무리가 문제인데.
▲왼손 김정수가 1∼2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아줄 것으로 본다.
－전훈에서 가장 돋보인 신인은.
▲외야수 장일현이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전력감이다.
－타순구성은.
▲톱타자엔 브릭스나 장성호가 나가고 중심타선은 홍현우－양준혁－샌더스로 짜여진다.
－아직 투수들의 역할 분담과 야수들의 수비위치가 명확하지 않은 느낌인데.
▲계속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점검을 하겠다.
[호놀룰루（미 하와이주）＝국제전화,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