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룡] 대마초 사건이후 6년만에 출연금지 '해금'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15시 05분
김범룡이 최근 MBC TV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다.
방송출연금지자 명단에서 풀린 것.
김범룡은 지난 93년 3월 대마초흡연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93년 5월 이후 MBC에 출연하지 못했었다. 이에따라 김범룡은 앞으로 MBC의 모든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출연할 수 있다.
"다시 태어났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유'라는 두 글자가 이렇게 황홀하다는걸 새삼 느끼는 시간입니다."
9일 `가요콘서트' 녹화(방송 11일)를 위해 서울 여의도 MBC사옥을 찾은 김범룡은 1층 로비에서 감격에 젖었다.
그동안 자신이 제작한 녹색지대, 진시몬, 솔트 등의 프로듀서로 방송국을 드나들었지만 언제나 자리는 객석. 드디어 무대에 선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 김범룡은 휴일인 7일 서울 근교로 1박2일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MBC의 족쇄가 풀림에 따라 김범룡은 `사랑, 그 이름 하나로'(박준호 작사 김범룡 작곡) 이후 접었던 활동을 재개하는데 토크쇼 프로그램 등 출연섭외가 줄잇고 있다고 측근은 밝혔다.
김범룡의 재기 첫 무대에는 녹색지대가 축하송으로 `그래 늦지 않았어' 등을 부르며 김범룡 자신은 예전 히트곡인 `바람 바람 바람' `빛 바랜 사진위에' 등의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김범룡은 "가을 새 음반을 내기위해 현재 레코드사 등을 접촉하고 있다"며 "예전 팬들이 이제 30대가 되었다는 점을 감안해 그들이 즐겨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