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샤프'] 봄 가요계 '조용한 반란'
기사입력 1999년 03월 08일 15시 33분
혼성 5인조 샤프가 IMF 이후 휘청거리는 가요계의 효자주(株)로 우뚝 떠오르고 있다.
`예스'로 지난해 11월 가요차트에 조용한 혁명을 일으킨 지 네달여. 후속곡 `라잉(Lying)'이 3월에 접어들면서 욱일승천 맹위를 떨치며 차트를 무섭게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라디오 방송회수 40여회를 기록하는 상종가를 치고 있는가 하면 TV섭외 우선순위로 쇼담당자들이 침을 흘리는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실연 당하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노래속 주인공의 심정을 기막히게 그려내는 멜로디는 압권. `100일째 만남'의 작곡가 박근태 스스로도 두번째 빅히트작으로 심혈을 기울인 노래로 지목하고 있을 정도다.
"2&3작전이 성공한 것같아요. 두 목소리의 싱어와 세 명의 래퍼가 아카펠라 수준으로 쏟아내는 랩이 젊은세대를 유혹하는 우리의 최대 무기죠."
디스코사운드와 펑키사운드, 미디움템포의 R&B 등 차별화된 음악들이 샤프의 실력을 말해주는 최대 무기.
여기에 스톰모델선발대회를 통해 뽑힌 다섯 명의 개성이 끼를 발휘, 샤프는 선보인지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중성적인 독특한 카리스마로 언니부대를 몰고다니는 오희종, 거문고와 장구를 다루는 멋장이 이지혜, 모델섭외가 줄잇는 서지영, 미국파 김영진, 카멜레온같은 래퍼 장석현의 5중주는 이 봄 정상을 향해 거침없이 치닫고 있다.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