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무늬만 바람둥이예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6시 13분
"네네, 누구요? 아, 여보∼옹."
`6척장신'(1m81)의 입에서 나오는 닭살 돋는 멘트. 하지만 결코 느끼하지는 않다.
탤런트 강성진(29)의 코믹연기에 물이 올랐다.
최근 KBS 2TV의 `싱싱 손자병법'에 출연하는 그가 안방팬들을 요절복통하게 만들고 있다. 그의 역은 `삼국지'의 여포를 본딴 여민구. 일엔 관심없는 유부남 바람둥이다.
하지만 강성진 스스로 "무늬만 바람둥이"라고 말한다. 동료직원인 이수아 등 여자만 보면 추근대지만 결실(?)이 없기 때문.
오히려 여자한테 추근대던 사실을 아내에게 들켜 툭하면 눈두덩이가 밤송이가 되고, 목발을 짚고 출근하기 일쑤다. 강성진으로선 얼마전 영화 `찜'에서 보여준 것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코믹연기인 셈.
이미지가 코믹일변도로 그려지는 것을 강성진은 오히려 즐긴다. 연기하기 신나고, 주목받기 쉽다는 지론에서다.
실제 성격은 섬세하며 유머감각이 넘친다는 게 주위의 말. 사회인야구팀 `토마토'의 주전 1루수로 뛰는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 96년 영화 `깡패수업'으로 데뷔했고, 97년 KBS 공채 탤런트 19기로 입사,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