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경제회복 기대감…강세 이어질듯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5시 23분
[봄을 예단하고 뛰쳐나온 성급한 개구리가 되지는 말아야.]
증시는 최근 2개월간의 약세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전체경제의 회복 조짐과 엔화의 약세 진정, 그리고 콜금리 4%대 진입가능성 등의 요인이 작용한 탓이다.
따라서 이번주의 장세는 지난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530 포인트대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지표는 금리의 하향세 지속여부와 이에 따른 자금경색의 완화, 고객예탁금 수위의 회복, 그리고 거래량의 대폭 증가에 따른 이동평균선 반전여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지표반전을 확인했다면 대형우량주와 큰 폭으로 떨어진 실적호전주를 사들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표반전없는 반등이 이어진다면 좀더 신중하게 장세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3, 4월의 유상증자 물량과 고가격대 매물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이미 상장돼 있는 신주들의 불확실성 등 공급측면의 3중고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초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장세를 점검한뒤 금리, 엔화, 노동계 동향, 외국인매수세 등의 요인을 감안해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이번 토요일(6일)은 개구리가 땅속에서 기지개를 켠다는 경칩이다.
그러나 날씨는 변덕이 심해 `개구리의 봄나들이'가 마음대로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
증시 역시 성급함은 절대 금물이다.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아라'는 증시의 격언대로 제반지표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후 장세의 개입여부를 저울질하는 한 주일이 되었으면 한다.
박효진(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