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특급호텔들 '삼바특수' 유치전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5시 08분
"삼바축구를 모셔와라."
서울시내 특급호텔에 비상령이 떨어졌다.
한국대표팀과 친선경기（3월 28일）를 하기 위해 내달 23일 방한하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유치하기 위해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한 것.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서울 삼성동 I호텔과 역삼동 R호텔 등 6∼7곳.
이 호텔의 관계자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대한축구협회를 찾아와 브라질팀을 고객으로 모시게 해 달라고 통사정하고 있다.
다른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등 눈치작전을 벌이는 것은 물론 온갖 인맥을 동원해 축구협회에 `압력'을 가할 정도다.
지난 96년 10월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내한공연때 투숙했던 광장동 W호텔도 뒤늦게 이 경쟁에 가세했다.
국내외 언론의 조명을 받는 브라질팀을 유치하면 호텔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호텔 측의 생각.
비록 이탈리아에서 뛰고 있는 호나우도（인터 밀란）가 출전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삼바축구'를 모셔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영광이라고 보고 있다.
축구협회는 객실료가 저렴하고 부대 서비스가 좋은 곳을 주말께 선정할 예정이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