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체력안배 터득 '뒷심 자신있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인천 대우의 외국인 포워드 카를로스 윌리엄스（24）의 올시즌 게임당 평균 출전시간은 39분을 웃돈다.
20명 외국인 선수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그의 약점은 뒷심 부족.
매게임 풀로 뛰다 보니 종착역을 향할 수록 힘이 달려 정작 승부가 갈리는 경기 막바지엔 제몫을 못했던게 사실.
그런 윌리엄스가 지난 15일 잠실 SBS전 4쿼터에만 무려 17득점을 퍼부으며 팀창단 후 첫 5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역시 40분 내내 코트에 나선 그는 무리한 3점슛을 최대한 자제, 단 2개만 던졌고 나머지는 자유투로만 14득점을 올렸다.
이를 본 벤치에서는 `쟤가 달라졌다'고 수근거렸다. 뒷심이 눈에 띄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사실 윌리엄스는 최근 매일 1시간 이상씩 과천 숙소 부근의 헬스장에서 바벨과 씨름하며 근력을 키워오고 있다.
5개월여의 장기 레이스를 견디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
또 매게임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 경기 초반 오버 페이스로 승부를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설날인 지난 16일 구단으로부터 받은 세뱃돈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테이크를 사먹어 영양보충을 하겠다는 윌리엄스는 "이제 뒷심만은 자신있다"며 "체력관리에 요령까지 붙어 마음껏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