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동국]'제3국서 진정한 실력 가리자'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15시 22분
"제3국에서 진정한 실력을 가려보자."
지난해 프로축구 관중 200만시대를 연 신세대 스타 `테리우스' 안정환（대우）과 `라이언킹' 이동국（포항）이 12일 오후 3시30분 중국에서 한판대결을 펼친다.
이곳은 오빠부대의 함성도 없는 곳.
인기라는 `거품'을 모두 빼고 `실력'만으로 서로의 우열을 판가름하기에 두 스타의 맞대결은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지난해 8월 29일 포항에서 열린 정규리그 포항－대우전서 처음 만난 이후 약 6개월만의 재격돌.
당시 이동국은 5호골을 기록했지만 포항은 대우에 1대2로 패했었다.
10일 첫경기서 대우는 중국의 다렌 완다와, 포항은 일본의 주빌로 이와타와 각각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이날 승부가 결승진출의 갈림길인 셈.
안정환은 일생에 한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이동국에 빼앗긴 자존심을 보상받겠다는 각오다.
호주전훈에서 웨이트트레이닝에 주력, 몸무게를 4㎏나 불린 안정환은 10일 다렌 완다（중국）전에서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골맛을 본 상태.
무엇보다 파워가 많이 붙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정이 절박하기는 이동국도 마찬가지.
10일 중칭에 뒤늦게 도착한 이동국은 잇단 대회 출전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지만 주전들의 부상으로 팀이 곤경에 처해있어 그냥 있을순 없는 상태.
두 영스타들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볼만하다.
[중칭（중국）＝백문기 특파원]